본문 바로가기
▶ eat/food

서울 마포구, 을밀대

by 섬나 2023. 8. 27.
728x90
반응형

을밀대

을밀대

서울의 몇 대 평양냉면-이란 타이틀에 필수로 들어가는 을밀대, 지점이 많은 편인데 마포에 있는 본점의 분위기를 담아봤다.


가게 위치     

을밀대 본점은 대흥역과 마포역 사이에 있다. 자차로 방문했기에 근처 '을밀대 전용 주차장(=한진빌딩 주차장)'에 주차했다. 주차관리 해주시는 분도 있어서 수월하다. 1시간 주차무료라 안내하는데, 주차하고 방문증(=주차권)을 받아 가게에서 '확인 도장'을 받아야 할인 적용이 된다. 이 곳 말고도 '한라카센터' 라고 길 건너 주유소 옆 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길을 건너야되서 불편할 것 같다.

가게 앞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대기 시스템이라 대기인원이 많다면 일행은 먼저 줄 서있는 경우가 많다. 을밀대 본관과 별관 사이에 골목으로 쭉 늘어진, 평양냉면을 먹겠다고 서있는 사람들만 봐도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 알 수 있다. 순서가 다가오면 직원분이 방문인원을 확인하고 자릴 안내한다.  

 


 

외부 / 내부      

'을밀대 본점'이라는 간판이 올라간 빨간 벽돌 건물 1층과 2층에서 식사할 수 있고, 옆 건물이 하나 더 있다. 꽤 오래된 건물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 있지만 조리에 필요한 식기류나 주방의 위생상태는 깨끗해 보인다. (낡고 오래된 것을 사용하지 않았음) 계산은 본건물 1층에서, 주차를 했다면 여기서 확인도장까지 받으면 된다.

본건물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좁다. 여기까지 음식을 올리고, 잔반을 내리는 일이 굉장히 수고스러울 듯한 누군가의 근무환경(?).

좌식이라 오래 앉아 있기엔 불편한 자리인데 어쩐지 옛 시골감성이 묻어있는 인테리어, 벽지, 누가봐도 오래된 에어컨. (장판은 모르겠는데 도배는 한번 안한 것 같은 옛스러움이 있다.) 2인 기준 6-7테이블이 있다.

 


 

메뉴 / 가격      

을밀대의 메뉴는 간단하다.

물냉면, 수육, 녹두전, 홍어, 비빔냉면, 회냉면, 양지탕밥.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냉면'과 사이드 메뉴처럼 '녹두전'을 추가한다. 요즘 평양냉면의 가격대가 높다는 걸 알지만 볼 때마다 놀라운 가격, 한 그릇에 15,000원이다. 추가요금을 내고 사리추가를 할 수 있겠지만 을밀대에선 주문시 '양많이' 를 얘기하면 보통 한 그릇보다 면의 양을 넉넉하게 준다.

또한 '양많이' 처럼 메뉴판에 없지만 '거냉'으로 주문시 살얼음 없는 물냉면을 먹을 수 있다.

벽면엔 원산지 표기도 되어있는데 '국내산 한우 및 사골, 돼지고기, 쌀, 김치, 고춧가루'를 사용다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원산지 표기는 타 지점과는 다를 수 있다. (분당이나 강남점의 홍어는 국산과 중국산을 혼용해 사용한다고 한다. 을밀대 본점에서는 홍어의 원산지 표기의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

평양냉면의 가격대가 높은 이유는 원재료(특히 메밀)의 가격대도 높고 육수를 만들어 내는 정성스러운 과정을 꼽는다. 을밀대 본점은 면도 직접 뽑기까지 하니 높은 가격대가 조금은 이해되는 부분. 

 


 

주문한메뉴      

을밀대밑반찬

 

본메뉴가 나오기 전에 주문을 하면 테이블 세팅은 이렇다.

위생에 신경쓴 듯한, 종이포장된 젓가락무절임과 겨자 그리고 면수. 면수의 첫 맛은 아무래도 짭짤하게 간이 되어있다고 느껴지는데 너무 묵직하지도,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구수한 사골육수 맛이다. 시원한 가게에서 따뜻한 육수 한 잔으로 찬 음식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반찬처럼 먹게되는 무절임도 새콤함이 있고(개인적으로 무가 맛있는 계절이 아니라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겨자는 기호에 따라 냉면에 넣어 먹으면 되는데 꽤, 상당히 알싸하다.

여기에 녹두전을 주문했다면 김치까지 세팅된다.

 

을밀대양많이
을밀대물냉면

사진으론 구분이 크게 와닿지 않지만, 맨 윗사진이 '양많이', 왼쪽아래가 보통이다. 심심한 맛에 어울리는 심심한 토핑(?)이 아닌, 을밀대엔 고명이 많다. 계란과 무, 오이와 배까지. 고기는 얇지만 넓적한데 육향이 매력적이다. 식감도 질기지 않아 단품으로 주문하는 '수육'을 별도로 주문해서 먹어보고 싶어진다.

본격적으로 면을 먹기 전에 육수부터 마셔본다. 살얼음 없는 상태라면 국물의 육향이 더욱 잘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을밀대의 육수는 깔끔 그 자체이다. 평양냉면 입문용으로 좋다는 곳이니만큼 평양냉면의 경험이 적은 나에게도 거부감 없는 심심함 아니 깔끔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테이블에 식초나 고춧가루통도 있어서 기호에 따라 첨가해 먹어도 되는데, 겨자 조금을 면과 함께 먹으면 알싸하면서 오묘한 맛이 괜찮았다.

면은 함흥냉면처럼 얇은 스타일은 아니고, 가위를 주셨지만 가위를 사용하지 않고도 잘 끊어진다. 구수한 메밀향이 좋다.

 


 

평양냉면 입문하기 좋은 '을밀대', 깔끔한 평냉의 매력에 빠지면 간이 센 일반냉면은 먹기 힘들어질 듯.

 


을밀대 평양냉면 (본점)

서울시 마포구 숭문길 24

02-717-1922

11:00 - 22:00

주차가능, 포장 및 예약가능


Copyright 2023. Eatrip(@미나리) All rights reserved.

 

728x90
반응형

'▶ eat >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 수원, 평장원 본점  (0) 2023.08.30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이치란라멘  (0) 2023.08.29
서울 중구, 고려보쌈  (0) 2023.08.21
경기 수원, 로마경양식  (0) 2023.07.30
충북 청주, 목령산호랭이  (0) 2023.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