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집
2023년 외식물가는 인당 1만원에 든든한 한끼 식사라면 저렴하게 느껴진다. 용산에 그런 식당이 있다. 정갈하고 깔끔한 점심 한 상, 섬집에서의 김치찜.
위치
섬집은 용산역에서 이촌 방향으로, '하이브' 엔터 뒷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신용산역에서 걷다보면 용산역사박물관이 보이는데 골목으로 들어가보면 섬집 3호점이 먼저 보인다.
1호점, 2호점, 3호점은 다 근방이라 여유석이 있는 곳으로 가 식사를 하면 되는데, 3호점은 저녁식사만 가능하다.
가게 외부, 내부
한적한 골목, 주차된 차들 옆으로 섬집 2호점이 보인다. 낮에는 1,2호점 상관없이 입장 가능한데 아무래도 조금 더 쾌적한 2호점으로 우선 안내하는 듯 하다. 매장입구 앞으로 웨이팅 명부가 있었다. 들어가면 직원들이 친절하게 맞이해주고, 곧장 빈 자리를 안내한다.
빈 테이블엔 바로 식사할 수 있도록 그날의 기본찬들이 세팅되어있다.
최근 유명한 채널에 소개된 맛집이기 때문에 웨이팅이 있을까 점심피크시간이 시작되기 전에 도착했다. 카운터 옆 벽면엔 많은 유명인들의 사인이 있다. 신뢰할만한 연예인의 방문 인증은 그 가게의 기대감을 더욱 높여준다.
전체적으로 단체석을 수용할만한 공간으로, 파티션을 나눠 2인 또는 4인 팀으로도 앉을 수 있게 상황에 맞게 배치한다.
메뉴, 가격
섬집의 메뉴는 점심식사메뉴, 특선메뉴로 나눠져있다. 그 중 가성비가 좋다고 소문난 '돼지김치찜'의 경우엔 오후 1시가 넘어가면 품절될 수 있단 얘길 들었다.
김치찜 외에 와다비빔밥, 어리굴젓백반을 많이 주문하는 걸로 보이고, 김치찜과 육전을 세트처럼 먹는다. (아마도 방송에서 그렇게 먹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일 듯)
국물요리에 참게꽃게매운탕이 있어 저녁에 술안주로 적합하겠다.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된 음식으로 이 매운탕과 와다비빔밥이 있다.)
점심식사메뉴는 9,000 ~ 15,000원까지. 참고로 돼지김치찜은 최근에 1만원으로 인상된 것으로 보인다.
주문한 메뉴
테이블에 미리 세팅되어있던 기본찬.
날마다 조금씩 변경될 수 있다. 방문한 날엔 궁채, 어묵볶음 등 튀지 않는 맛으로 깔끔 그 자체.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반찬으로도 밥 반공기는 먹을 수 있겠다. 어리굴젓과 김치는 아마도 저녁에 주는 기본찬일텐데, 일반 메뉴는 부족하면 무료로 더 먹을 수 있지만 어리굴젓, 포기김치, 백동, 찌개는 추가요금이 있다 (4천원)
돼지김치찜과 함께하는 미역국도 깔끔하다. 개인적으로 양파가 들어가서 신선했다.
주문한 메뉴는 금방 준비됐는데, 대부분 점심식사로 선택하는 메뉴이기에 미리 준비해놨을 듯 하다. 돼지김치찜과 생선구이(계절메뉴)는 2인분 이상 주문가능하다. 2인 기준으로 김치찜2인과 육전을 많이 주문하더라.
푹 익은 묵은김치에 돼지고기 두 덩어리. 섬집의 돼지고기는 야들야들 부서지는 부드러움이지 않을까 상상했는데 이 날만 그런건지 원래 이런 식감인건지 살짝 씹는 맛이 느껴졌다. 테이블에 세팅된 가위와 집게를 이용해 김치와 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 먹는다. 김치는 젓가락으로도 쉽게 찢어 먹을 수 있다.
새콤하고 짭짤한 김치찜은 그야말로 밥도둑. 무조건 흰쌀밥을 부르는 맛이다.
깔끔한 밑반찬과 가성비 좋은, 용산 점심메뉴로 추천하는 섬집의 돼지김치찜.
섬집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14가길 2
02-794-0087
11:30 - 21:50, 일요일 휴무. (쉬는시간 15:00-17:00)
단체석, 포장 및 배달, 예약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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